'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후기
목차
시작하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 앞서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좀 해보도록 하죠.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 제목은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입니다. 그렇다면 이 ‘글래스 어니언’은 무슨 뜻일까요? 그 의미는 직역한 그대로입니다. ‘유리 양파’라는 것이죠. 이게 무슨 말이야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고 계실 겁니다. 진짜로 유리 양파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유리 양파라던 존재가 영화의 핵심 주제와 맞닿은 존재이기도 하고요.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시면 이해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주인공 ‘브누아 블랑’의 추리를 다룬 영화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블랑을 중심으로 한 추리가 주를 이루는 영화입니다.
그런 이유로 전작을 안 보셨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를 이해하는 것에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더불어 영화 자체도 추리 영화라는 장르에서 느껴지는 무거움보다는 비교적 가볍게 쉽게 풀어내는 연출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영화 속 사건과 추리들이 허술한 아니라서 추리 장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영화 속 장단점
사실 영화 초반만 하더라도 영화에 등장하는 내용들이 추리 영화와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추리 영화들은 영화 초반에 인물과 상황에 대한 설명에 대한 인지가 있어야 뒤에 등장한 사건들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구조를 사용하고 있고, ‘글래스 어니언’ 또한 같은 구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는 순간부터는 상당히 몰입감이 있는 전개를 보여주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배경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더더욱 궁금해지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것이 라이트 관객들에게는 흥미로운 지점으로 볼 수 있겠지만, 추리 정르를 즐기는 매니아 관객들에게는 영화의 등장하는 추리도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추리 장르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사건들이나 그것을 추리하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에 진실을 밝히는 과정들에서 조금씩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추리 영화로서의 장점
사실 추리 장르가 어려운 것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순간이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에는 이 탐정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모든 사건의 전말을 말로써 풀어내는데 그것을 얼마나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글래스 어니언이 라이트 관객만 보기 좋은 가벼운 추리 영화를 보기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구석이 몇 가지 있습니다.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이나 범인으로 추정할 만한 단서들이 영화 장면 곳곳에 뻔히 보인다는 것이죠. 말 그대로 알게 되면 보이는 것들이 영화 속에 존재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N차 관람을 하게 되면 더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여지가 많을 것 같습니다. 분명 누가 범인인지 알고 본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점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것은 영화의 제목인 ‘글래스 어니언’과도 상당히 일맥상통합니다.. 제가 앞에서 글래스 어니언에 대해서 유리 양파가 등장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글래스 어니언’이라는 단어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쓰이는 말로 ‘눈에 보이는 곳에 숨겨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이 가진 의미처럼 곳곳에 관객들이 보이는 곳에 여러 단서들과 정황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죠.
총평
감독은 영화 자체를 하나의 추리 게임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모르고 본다면 그냥 지나가겠지만 알고 보면 이미 숨겨져 있는 단서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이죠. 이쯤에서 좀 정리를 해보자면 상당히 흥미로운 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작과 비교를 하자면 날카로운 추리 면에서는 조금 그 끝이 문제였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작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존 추리 장르의 영화들이 중세 근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영화의 경우 철저하게 현재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전작인 라이브스 아웃의 경우도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비슷한 분위기를 채용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글래스 어니언’에서는 확실하게 지금의 상황들을 보여주고 있죠. 따라서 극 중에서 마스크를 쓰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힘쓰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하고, 어몽어스 및 줌 회의가 등장하는 등 최근 트렌드가 몇 가지 담겨 있습니다.
거기에 개그 포인트가 은유 및 오마주 등을 많이 사용을 하여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말 그대로 아는만큼 보이는 영화지만, 솔직히 잘 모르더라도 가볍게 보기에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 구독하고 계신다면 관람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넷플릭스로 보기에 가장 적합한 영화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하트(공감)까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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