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리뷰 22
영화 '썬더볼츠*' 후기 - MCU가 잃어버린 것들
MCU의 현주소와 썬더볼츠*가 주는 메시지 마블 영화는 어느새 개별 작품보다는 거대한 프랜차이즈의 상태에 대한 평가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역시 이러한 경향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슈퍼히어로 산업 복합체에 대한 메타적 논평을 넘어서, 실제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잃어버린 방향성과 목적을 다시 찾아가려는 분명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최근 MCU 작품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산만함과 복잡한 설정에서 벗어나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에 집중하는 데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플로렌스 퓨의 옐레나 벨로바, MCU의 공허함을 대변하다 는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내 안에 뭔가 잘못됐어... 공허함이 있어…..

영화 '미키 17' 리뷰 - SF의 탈을 쓴 하이퍼리얼리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영화 소개 및 기본 정보 영화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메가히트를 이룬 기생충 이후 선보이는 또 다른 도전작으로, SF, 로맨스, 블랙 코미디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2054년이라는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가 스스로 거주지를 선택하는 시대를 그리며, 사회적 모순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주인공 미키는 빚더미에 시달리던 노동자로, 지구를 떠나 새로운 삶을 꿈꾸다가 죽음 후에도 ‘프린트’되어 반복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영화 속에서 미키 17은 단순한 SF 액션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미 기생충을 통해 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리뷰 - 닌텐도 유니버스의 가능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추억을 부르는 영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닌텐도의 게임으로도 매우 유명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닌텐도와 합작하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는 슈퍼 마리오를 한 번쯤 들어보셨거나 직접 플레이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과거 팩 게임을 즐겨 해보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죠. 그렇다 보니 이 영화의 타깃도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들을 보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들이 사용이 되었죠. 당장 기억에 나는 음악 중에서는 ‘a-ha’의 ‘take on me’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유명한 ‘마빈 게이’와 ‘타미 터렐’의 듀엣..

영화 '카운트' 후기, 조심스러워진 한국 영화를 보이다
시작하며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먼저 나온 시사회 직후 반응이 좋았던 탓에 약간의 기대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에 여러 개봉작들을 제쳐두고 ‘카운트’를 먼저 관람을 했습니다. 그 결과는 조금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최근 여러 한국 영화들을 보면서 느껴진 부분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불편할 만한 부분들을 제거하면서 큰 재미나 특징을 보여주기보다는 누가 봐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을 쳐낸듯한 느낌이라는 것이죠. 영화 ‘카운트’가 딱 그런 느낌을 보여줍니다. 실화의 한계 거기에 더불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실존 인물을 다루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웠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물론 실존 인물을 다루는 방식..

영화 '영웅' 후기
시작하며 영화 ‘영웅’은 원작 뮤지컬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나름 기대를 가지고 있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성화 배우의 팬이기 때문에 뮤지컬 또한 정성화 배우의 캐스팅으로 관람을 했습니다. 거기에 이번 영화에서도 정성화 배우가 캐스팅이 되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좀 아쉬움이 많은 영화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그리고 영화 ‘영웅’은 뮤지컬 ‘영웅’과 어떤 점이 달랐는지, 저의 생각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영화와 뮤지컬 서사의 차이먼저 제가 생각하는 영화와 원작 뮤지컬의 차이를 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영화에서는 뮤지컬에 없던 전쟁에 대한 묘사가 추가가 되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등장한 전투 장면들이 ..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후기
시작하며 2월 17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일본에서도 영화화되었던 적이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극 중 주인공이 핸드폰을 분실하게 되는데, 그 이후 그녀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사실 이 영화는 애초에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되었던 영화인데 CJ가 배급하려고 했던 영화인 만큼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넷플릭스를 통해서 공개된 이 영화는 시청자들의 평가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영화에 대한 저의 감상 또한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설정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스마트폰 하나가 우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잘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후기
시작하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 앞서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좀 해보도록 하죠.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 제목은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입니다. 그렇다면 이 ‘글래스 어니언’은 무슨 뜻일까요? 그 의미는 직역한 그대로입니다. ‘유리 양파’라는 것이죠. 이게 무슨 말이야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고 계실 겁니다. 진짜로 유리 양파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유리 양파라던 존재가 영화의 핵심 주제와 맞닿은 존재이기도 하고요.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시면 이해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주인공 ‘브누아 블랑’의 추리를 다룬 영화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블랑을 중심으로 한 추리가 주를 이루는 영화입니다. 그런 이유로 전작을 안 보셨다고 하..

영화 '젠틀맨' 후기, 뚜렷한 장단점이 보이는 작품
시작하며 전부터 말씀드리고자 했던 저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자면 요즘에는 영화 티켓 값이 조금은 부담스러워진 상황에서 많은 관객분들이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서 이전보다 고심하는 상황이 생기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극장에서 개봉하는 개봉작들은 굳이 극장에서 볼만한 이유가 없다면 선택받기가 어려운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다르게 보면 ‘탑건: 매버릭’이나 ‘아바타: 물의 길’처럼 극장에서 볼만한 이유가 충분한 영화는 흥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에 개봉한 영화 ‘젠틀맨’ 또한 많은 관객들에게 선택받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를 듣는다면 ‘아! 이 영화 별론인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생각보다 꽤나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본격적으..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스포없는 후기
시작하며 최근 마블 영화들이 개봉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소리가 ‘마지막 희망’이라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페이즈 4가 시작된 이후에 개봉한 대부분의 영화가 MCU를 기준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라서 어느 정도 감안을 하고 관람을 했는데, 이후에 토르나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팬서와 같이 기존 캐릭터들의 영화들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앤트맨’ 시리즈는 기존에 개봉했던 다른 마블 영화들과는 다르게 코믹을 기반으로 한 가족 영화의 느낌을 많이 주었기 때문에 벌써 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 영화를 봐야 할까? 저의 감상을 좀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영화가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앤트맨 특유의 유머 코..

영화 스위치 후기, 가족 코미디의 완성형
믿고 보는 배우들 영화 ‘스위치를 보고 난 뒤에 이것 하나는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제 ‘권상우’ 배우의 코미디는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죠. 사실 이전부터 저 개인적으로는 권상우 배우의 코미디에 대해서 어느 정도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15년에 개봉한 ‘탐정: 더 비기닝’이라는 영화를 시작으로 권상우 배우는 이전보다 코미디 장르의 출연을 늘리기 시작을 했고, ‘탐정: 더 비기닝’의 후속작인 ‘탐정: 리턴즈’와 2020년에 개봉한 ‘히트맨’ 그리고 2022년에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까지 권상우 배우 특유의 캐릭터를 잘 찾은 듯한 느낌입니다. 사람마다 배울의 평가하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자기 개성이 확실한 것도 좋은 배우의 모습이라고 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