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리뷰 - 닌텐도 유니버스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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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추억을 부르는 영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닌텐도의 게임으로도 매우 유명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닌텐도와 합작하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는 슈퍼 마리오를 한 번쯤 들어보셨거나 직접 플레이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과거 팩 게임을 즐겨 해보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죠. 그렇다 보니 이 영화의 타깃도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들을 보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들이 사용이 되었죠. 당장 기억에 나는 음악 중에서는 ‘a-ha’의 ‘take on me’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유명한 ‘마빈 게이’와 ‘타미 터렐’의 듀엣곡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라는 노래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어진 슈퍼마리오 시리즈에 등장했던 여러 음악들이 영화에 삽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삽입이 된 것이 아니라 영화의 OST 느낌으로 편곡이 되어서 당시 게임의 추억이 살아나도록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작 '슈퍼 마리오'에 충실한 영화
확실히 게임 자체가 유명한 게임이었다 보니까 감독 및 여러 제작진들이 게임에 이해가 높아서 그런 것인지 게임 속 요소들이 영화 속에도 잘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 게임이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도 상당히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팬서비스 입장에서 이 영화는 상당히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의 버전별로 등장하는 마리오의 변신 모습이 영화에도 잘 반영이 되어 있는데 이 점은 슈퍼마리오를 플레이했던 입장에서 좀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게임의 그래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일리미네이션의 그래픽이 상당히 발전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중간에 물이 나오는 장면에서 퀄리티가 생각보다 상상 이상으로 괜찮더라고요.
일루미네이션 + 닌텐도
‘슈퍼 마리오’라는 IP를 제외한 부분에서도 일루미네이션 특유의 색들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설정을 최대한 간단하게 가져가면서 바로바로 이야기를 전개시킴으로써 속도감을 올리는 방식인데, 사실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이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생략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극 중에서 분명 마리오는 현실에서 다른 세계로 이동을 했는데 그것을 받아들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동생을 구해야 한다고 하니까 막 바로 돌변해서 막 몰입을 하더라고요.
거기에 마리오가 보여주는 특유의 액션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게임 속에서 마리오는 버섯을 포함한 여러 아이템들을 통해서 발전하게 되는 캐릭터인데 그것을 영화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 모습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빌런의 매력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쿠파 캐릭터입니다. 분명 빌런인데 이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입니다.
우선 쿠파가 빌런이 된 이유가 다른 영화의 빌런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순수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욱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데, 뭐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라는 이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쿠파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쉬운 점
저도 분명 흥미롭게 봤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뭐 추억 코드나 게임 속 요소들의 등장이 상당히 흥미롭긴 했지만 왜 영화의 몰입이 조금 안 되는 느낌이었을까요…?
앞서 이야기한 일루미네이션 특유의 빠른 전개를 위한 생략들 때문인 것인지, 분명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왠지 모르게 영화에 집중이 안 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저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일 수도 있겠죠.
그게 아니면 제가 마리오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고요. 확실히 슈퍼 마리오의 팬이 아니라면 흥미를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슈퍼 마리오에 대해서 모른다고 하더라도 영화를 관람하고 이해하는 것에는 사실 크게 문제가 없지만 사실 영화를 이해하려고만 보는 것은 아니잖아요. 분명 재미있는 부분도 있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슈퍼 마리오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그렇게까지 흥미롭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쿠키영상
참고로 영화의 쿠키 영상은 2개가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 초반에 하나가 있고, 스탭 롤까지 모두 올라간 뒤에 또 하나가 있는데 마지막 쿠키 영상은 후속작을 예고하는 듯한? 마치 과거의 마블 쿠키 영상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 영상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유독 노출이 적은 캐릭터가 하나 있습니다. 그 친구가 후속편에 등장할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쿠키 영상입니다!
확실히 영화 자체가 막 어마어마한 명작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 영화를 응원하고 싶어요. 영화가 성공해서 '대난투', '동물의 숲', '젤다의 전설', '별의 커비' 등 다른 닌텐도 유니버스 영화를 보는 날을 기대해 보고 싶기 때문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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