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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에 개봉한 영화 '교섭'에 관한 솔직한 후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개봉 전 기대감이 높았기에, 개봉 후에는 실망감이 컸던 영화였는데요. 바로 후기 시작합니다!

     

     

    교섭 공식 포스터

     

    영화에 대한 기대감

    교섭 스틸컷

     

    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 ‘교섭’은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을 포함한 내용들을 볼 때면 그렇게까지 매력적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교섭이라는 행위 자체가 예고편을 통해서 보여줄 것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라는 나름의 추측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만큼 나름 자신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관람을 했습니다. 관람 직후에 들었던 생각은 크게 모나지도 않았지만, 특출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 한계

    교섭 스틸컷

     

    임순례 감독의 특징으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전작이었던 ‘리틀 포레스트’나 ‘제보자’도 비슷한 톤의 연출이었습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잔잔함과 자극적이지 않은 연출이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왔던 영화이죠. 반대로 영화 ‘제보자’의 경우 이번에 개봉한 교섭과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것이죠. 하지만 두 영화 사이에는 큰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모두 주인공의 편에 서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보자의 경우 조작된 논문의 진실을 밝혀내는 기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모든 관객들이 주인공의 편에 서기 좋은 내용이었죠. 하지만 ‘교섭’ 속 내용은 그러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바탕이 되었던 ‘샘물교회 사건’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사건이고, 현재도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국민 여론이 크게 갈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라면 감정적인 호소를 했을 때 대부분의 관객들이 공감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규칙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크게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행 제한 국가에 선교활동을 갔다는 건만으로도 크게 비판받을 여지가 많습니다.

     

    공감이 없는 영화

    교섭 스틸컷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은 상당히 입체적으로 그려내었어야 합니다. 두 주인공이 모두 ‘일단 국민을 지켜야 합니다’ 라는 스탠스가 아니라 한 명은 ‘국민을 지켜야 한다’, 또 다른 한 명은 ‘국가의 권고사항을 무시했다’라는 주장을 하며 두 가지의 가치관이 대립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어야 영화를 관람하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 영화의 공감을 하면서 봤을 겁니다.

     

    그런 가치관의 대립이 존재했다면, 실제 사건과 같은 선택을 했더라도 많은 관객분들이 일단은 납득을 했을 겁니다. 권고 사항을 무시하고 출국을 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구할 수 있으면 구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니 때문이죠. 하지만 영화는 교묘하게 편을 나누고 있습니다. 두 명의 주인공은 일단 국민을 구해야 한다고 하면서 윗선은 협상을 포기하려고 하는 구도입니다.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제시한 이야기에 관객들이 주인공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주인공이 하는 행동들이 답답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즉, 이 영화는 입체적이고 대립적인 시각으로 풀어야 할 이야기를 상당히 단순하게 풀어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그것이 대립이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외교부 직원들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만약 그걸 보여주고 싶은 것이었다면 더더욱 두 가치관이 대립하는 이야기로 갔어야 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하는 것이다’라는 다소 냉소적인 시각으로 이 영화를 그려냈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결말에서도 등장하지만, 이 영화는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패착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영화 속 캐릭터성

    교섭 스틸컷

     

    영화가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과는 별개로, 영화의 연출들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크게 거슬리는 부분 없이 제작이 되었고, 로케이션 촬영도 나를 볼거리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꽤나 괜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비 애트모스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고, 오히려 4DX가 개봉했다면 사막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 느낌을 모션으로 구현했다면 괜찮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다만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캐릭터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사항 중 하나가 바로 황정민 배우의 연기 톤이 매번 비슷하다는 지적입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이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황정민 배우는 원래 그런 연기를 하는 사람이니까요.

     

    저는 영화에서 배우의 역할을 ‘도구’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같은 드라이버도 전부 다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배우도 비슷한 연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저마다 개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것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를 하여서 가장 최적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제작진의 몫입니다. 즉, 만약 이 영화에서 특정 배우 연기가 문제점으로 지적이 되었다면, 그것은 단순 배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를 만든 제작진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가령 최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경우, 오히려 황정민 배우 연기가 칭찬을 받았습니다. 한 배우가 이전 작품에서는 연기력으로 칭찬을 받고, 이번 작품에서 연기력을 비판을 받았다라는 것은 배우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캐스팅의 한계

    교섭 스틸컷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경우, 황점민 배우의 연기력과 영화 속 캐릭터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냈기 때문에 칭찬을 받은 것이겠죠.

     

    더불어 제가 이 영화의 캐릭터 부분을 지적한 가장 큰 이유는 황정민 배우를 제외한 다른 배우들도 연기의 톤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강기영 배우가 연기한 ‘카심’이라는 캐릭터는 극 중 역할이 상당히 애매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중간 코미디를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풀어내는 역할인 것으로 보이는데,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영화의 분위기나 상황상 그냥 웃기는 것보다는 약간 분위기를 풀어주는 정도로, 긴장을 풀어내는 정도로만 역할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영화의 특성상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영화에 캐릭터성을 추가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즉, 이 영화의 캐릭터는 전형적입니다. 그렇기에 제작진은 개성이 강한 황정민 배우보다는 개성이 조금 약한 다른 배우를 캐스팅했어야 했습니다. 가령 영화 ‘제보자’ 속 박해일 배우 같은 느낌인 것이죠.

     

    총평

    교섭 스틸컷

     

    이쯤에서 영화 ‘교섭’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일반 관객보다는 ‘마니아’나 ‘평론가’들에게 조금 더 어필이 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영화 ‘교섭’은 여러 요소에서 평균적인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다루는 소재 자체가 사회적으로 의견 대립이 있는 소재이기에, 어느 한쪽이 정답이라는 내용보다는 두 인물의 가치관이 대립하는 조금 더 입체적인 이야기로 제작이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교섭은 이 내용을 평면적으로 다루게 되면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실존 인물을 참고하여서 제작을 하는 만큼 개성이 미미한 캐릭터로 제작이 되었는데, 여기에 개성이 강한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뭔가 잘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 받았습니다. 실화를 다룬다는 것에 집중을 해서 영화화를 조금 덜 거쳤다는 표현이 좋을 것 같네요.

     

    그런 만큼 자극적인 연출보다는 실화를 다루는 것에 집중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는 어려웠던 것이죠. 영화적으로는 나쁘지 않으나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공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화 내내 답답함이 들었던 분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결국 영화는 관객들의 공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영화 '교섭' 어떻게 보셨나요?!

     

     

    오늘의 글은 여기까지로 하겠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하트(공감)까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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