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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각한 영화보다는 무게감이 비교적 덜한 영화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최근에 리뷰/분석한 ‘바빌론’과 같은 영화도 무겁거나 심각한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점차 관객들과 멀어져 가는 듯합니다.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한다면 코미디나 오락 액션, 로맨스 등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영상에서 이야기할 이 영화가 딱 그것에 부합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입니다. 다양성 영화임에도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영화 속 내용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일 것입니다. 간단한 감상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보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로맨스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메인 포스터

     

    시작하며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스틸컷

     

    영화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대학교 때 CC로 시작하여서 30대가 되어버린 한 커플이 있습니다. 준호는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아영은 그런 그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화가의 꿈을 버리고 부동산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기 연애를 하던 두 사람은 사소한 사건으로 시작된 싸움으로 인해서 헤어짐을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영화의 스토리는 크게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이는 다른 로맨스 영화도 마찬가지일 것인데, 로맨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그런 관점에서 이 영화는 여러 포인트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면에서는 영화 ‘라라랜드’와 비슷한 지점이 있기도 한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포인트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그리고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에 대해서 저의 생각은 어떤지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연인의 이야기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스틸컷

     

    이 영화의 가장 큰 틀은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연애를 해왔다는 것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시작된 연애이니 못해도 7~8년을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이 되죠. 오랜 기간 연애를 하던 두 사람이 이별을 하게 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헤어진 뒤에 준호는 하던 공무원 준비를 그만두고 친구의 술집에서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아영 또한 이전에 하고 있던 부동산 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새로운 연인을 만나게 되죠.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 모두 이전 상대와 정반대 되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준호는 준호의 친구들이 말했던 것처럼 엄마 같은 여자친구의 느낌이었던 아영과는 반대로, 친구 같으면서도 간섭을 안 하는 자유로운 대학생 여자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아영은 마찬가지로 자신이 뒷바라지를 하는 준호와는 반대로,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나죠. 즉,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책임져 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연인과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몽타주로 보여주게 됩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결국 두 사람은 서로 안 맞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준호는 대학생인 안나와 함께하면서 더욱 활기차진 느낌이 들었고, 아영은 경일과 만나게 되면서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때부터 시작이었죠.

     

    헤어진 그들의 이야기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스틸컷

     

    영화의 초반 설정을 보면, 늦은 나이에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게 된 준호를 위해서 아영은 자신의 꿈인 그림 작가를 포기하고 부동산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준호가 무조건 열심히 하고 아영에게 잘해야 되는 상황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준호는 그런 인물로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의 싸움에서도 무조건적으로 아영의 편을 들게 되기도 하고, 준호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죠.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준호의 모습은 공부를 하는 모습보다는 친구들을 만나서 놀거나 배달을 하면서 공부보다는 돈을 벌려고 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아영의 입장에서 그런 모습은 달갑지 않았을 겁니다. 준호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뒷바라지를 하는 것인데, 준호는 공부보다는 다른 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영화의 후반부까지 보게 되면 준호가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된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준호의 전공 또한 아영과 마찬가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던 것이죠. 즉, 준호 또한 아영과 함께 하기 위해서 그림을 포기하고 공무원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목의 의미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스틸컷

     

    결과적으로 보면 두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선택보다는 서로를 위한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자주 언급되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등장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것이죠. 두 사람 모두 자신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싸우면서도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러고 있는데’라는 생각을 속으로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죠.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한 것이 나의 의지가 아니라 타인을 위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이 힘들 때마다 그 사람을 탓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있다면, 상대가 자신에게 하는 말들이 더 기분 나쁘게 들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영화를 다 본 뒤에 영화의 제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헤어짐으로 시작된 영화인데 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라고 말이죠. 그러다 보니 이중적인 의미를 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두 사람은 서로 헤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닐까 싶었던 것이죠.

     

    결말의 의미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스틸컷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를 보면 헤어지고 1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아영이 준호에게 전화를 하게 됩니다. 준호가 가지고 있던 아영의 태블릿을 돌려달라는 것이었죠. 사실 이 시퀀스가 시작되면서부터 준호가 목에 담이 걸려서 한쪽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영을 만나게 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에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는 순간부터 준호의 목이 점점 풀려가는 모습이었죠.

     

    상징적인 의미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담에 걸린 목은 한쪽만 바라보던 준호의 모습을 가리키는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헤어진 이후에 그제서야 연락처에서 상대방의 이름을 지은 것을 보면 ‘아직도 두 사람은 헤어지고 있는 중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못해도 인생의 4분의 1을 함께한 사이인데 갑자기 남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겠죠.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이 마주한 장면은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년을 넘게 만난 두 사람이 헤어진지 2년 만에 만났을 때 쉽게 서로 남이 될 수 있을까요? 영화의 마지막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말 그대로 인사만 하는 정말 남 같은 사이가 된 것이죠. 사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이 영화를 보고 좀 이해를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30대 이상은 되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였는지, 그리고 그것이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나이 드신 분일수록 공감이 많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저에게는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으니까요!

     

    총평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스틸컷

     

    분명 이 영화는 특별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평범한 이야기에 가까운 내용이죠. 그렇기 때문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꿈의 끝자락과 현실의 시작 앞에서 갈팡질팡하는 영화 속 이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진 비슷한 연령대의 관객분들이 많은 공감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라라랜드’ 속 ‘미아’와 ‘세바스찬’처럼 자신의 꿈을 선택을 해야 우리는 행복해지는 것일까요? 혹은 끝까지 사랑을 위한 선택을 해야, 상대방을 위해서 현실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냥 그 사랑을 유지만 한다면 그것은 행복한 것일까요? 여러분들은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아직 비교적 젊은 나이의 저에게는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으면서도, 영화 속 평범한 이야기에 이토록 몰입했던 것은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하트(공감)까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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